물가상승 탓에 수도권 주부들은 추석 체감경기가 작년보다 크게 나빠졌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서울ㆍ경기지역 주부 615명을 상대로 한 추석 소비 계획 조사에서 `작년보다 추석 체감경기가 악화했다`는 답이 전체의 88%였다고 밝혔다.
`작년 수준이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각각 10.7%, 1.3%로 집계됐다.
추석 소비 지출 계획과 관련해서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답이 49.4%로 가장 많았고, `축소하겠다`가 42.1%로 뒤를 이었다.
추석 소비를 줄이겠다는 이유로는 물가상승(56.8%)이 절반을 넘었고, 소득 감소(23.9%), 경기불안 지속(9.7%), 가계부채 부담 증가(8.5%) 등의 순이었다.
전체의 83.2%는 물가안정이 시급한 품목으로 식료품(농축수산물)을 꼽았다.
추석선물 구매 장소로는 대형마트(65.2%), 백화점(13.0%), 전통시장(10.7%) 등이 꼽혔다.
특히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를 이용하겠다는 주부가 작년보다 각각 3.6%포인트, 3.4%포인트 늘어 다른 장소보다 증가 폭이 컸는데, 이는 물가상승에 따른 주부들의 알뜰 소비 심리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대한상의는 분석했다.
과일 등 농산물(27.5%)이 최고 선물 품목으로 꼽혔고, 생활용품세트(24.6%), 상품권(14.5%), 건강식품(9.9%) 등도 선호 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고려하는 추석 선물세트의 가격대는 3만~5만원(37.7%), 3만원 미만(24.9%), 5만~10만원(24.7%), 10만~15만원(8.6%), 15만원 이상(4.1%) 순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