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가치를 일깨워주는 생태공학, 널리 알리고 싶어요.”
67세의 미국 국적의 여성이 생태공학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국내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해 화제다.
주인공은 로라 김 씨(사진)로 그는 26일 부경대에서 열린 2010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논문 ‘새만금 지역의 조력발전에 대한 에머지 평가’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에서 그는 생태경제성 평가단위인 ‘에머지’ 개념을 이용, 새만금 조력발전 사업이 자연에너지를 이용한 전력 확보는 물론 CO2저감효과, 훼손된 갯벌 복원이라는 편익을 안겨준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로라 김씨는 2004년 부경대 생태공학과에 만학도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4년간 출석률은 100%다. 석사과정은 8개 전 과목에서 A+를 받고 조기 졸업했다. 학부에서 박사 과정까지 7년 넘게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3시간 정도였다고 알려졌다. 박사과정 역시 2년 만에 수료했고, 논문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학위를 받게 됐다.
또 생태공학과 후배를 위해 써 달라며 2억2000만원의 장학금을 부경대에 기부하기도 했다.
현재 그는 미국과 부산에서 사업체를 운영하며, 한국생태공학회(회장 이석모) 사무총장을 맡아 생태공학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김 씨는 “박사 학위는 새로운 공부를 시작하기 위한 전환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자연의 가치를 높이는 경제활동을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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