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퇴장] 삼성 LG 공식 언급 입단속

스티브 잡스 애플 CEO가 전격 사임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는 촉각을 곤두세우며 동시에 직원들 입단속에 나섰다.

 스티브 잡스가 사임했더라도 당장 큰 영향이 미치거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경쟁사인 동시에 주요 거래처인 애플 경영과 관련된 문제를 거론해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외신들은 한국 휴대폰 업계가 잡스의 퇴진으로 애플과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스티브 잡스 CEO 사임에 대해 삼성전자 관계자는 “고객사이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할 수 없다”고 입장 표명에 난색을 표했다.

 삼성전자는 타사 CEO 교체와 관련해 어떤 멘트도 하지 말라는 함구령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스티브 잡스 사임 이전부터 직원들에게 최대 라이벌이자 고객인 애플과 소니에 관한 언급을 자제하라는 함구령을 내려왔다.

 LG전자 역시 타사 CEO 교체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삼성, LG가 입단속을 하고 있는 가운데 외신들은 한국 안드로이드 제조사가 이익을 볼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로이터는 “삼성은 네덜란드 법원에서 부분적인 승리를 거두며 이미 점수를 올렸고 스티브 잡스의 사퇴로 또다시 이득을 얻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도 “잡스의 창의력과 아이디어는 애플의 주요 동력이었다”며 “그의 장기적인 부재가 계속될 경우 한국 기업들은 기회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