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는 우리 시대의 레오나르도 다빈치였다.” “그의 사임을 듣자마자 내 마음이 찢겨져나가는 듯 고통이 왔다.” 스티브 잡스의 사임에 전 세계가 슬픔을 표하고 있다.
가장 반응이 빠른 인터넷에서는 네티즌들의 안타까움이 줄을 이었다. 특히 아이폰5가 10월 중순에 나올 것이라는 설이 돌고 있는 가운데, 제품이 출시되기도 전에 잡스가 사임할 줄 몰랐다는 반응이다.
상하이 애플 스토어에서 일하고 있는 벨린다 리우는 “아이폰5가 나오기 직전으로 알고 있는데 그가 사임했다”며 “너무 충격적이다”라고 밝혔다. 왕 라이펀은 중국 웨이보에 “애플이 내 삶을 이 정도까지 지배할 줄 몰랐다”며 “아이맥, 앱스토어, 아이튠즈 모두 나와 함께하고 있으며 잡스도 이 안에서 영원할 것”이라고 올렸다.
각국 오프라인 매장 반응도 침울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고 있는 에리치 브라제스키는 고장한 PC를 고치러 애플 스토어에 방문했다가 잡스 사임 소식을 들었다. 그는 “기분이 안좋다”며 “하지만 애플은 건재할 것”이라고 밝혔다.
호주 애플 스토어 매장은 오늘 하루 애플 기기를 통해 신나는 일렉트로닉 음악을 틀어놨다. 클리브 알콕 정신과 의사는 “나는 그의 사임이 병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는 회사에 큰 영향을 주지 않겠지만 애플 팬들에겐 슬픈 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를 찬사하고 기념할 충분한 기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싱가폴도 비슷한 분위기다. IT 업계에 종사하는 션 시에는 “앞으로 애플 제품을 구매할 때 잡스의 부재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오랫동안 그는 문화로 존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애플은 글로벌 IT 역사에 강한 족적을 남겼으며 잡스는 존경할만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