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3부>대기업의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③LS그룹(하)

LS산전 직원이 인버터 생산라인의 운영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LS산전 직원이 인버터 생산라인의 운영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린 솔루션 제공으로 50% 이상의 에너지 효율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제로를 지향하는 녹색기업.’

 LS산전(대표 구자균)이 추구하는 그린 비즈니스 비전이다.

 LS산전은 △미래형 자동차 전장부품 △녹색 전력IT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전력기기 등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이를 집중 육성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캐시카우로 만들겠다는 각오다. 사업부문뿐만 아니라 전사적으로 녹색경영체제를 구축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실천하는 그린 선도기업 이미지를 갖추고 있다.

 ◇11개 그린 핵심기술로 2조원 매출 목표=LS산전의 녹색경영은 2009년 그린 비즈니스 선도기업이라는 비전을 정하면서 시작했다. 2년이라는 시간동안 제품·현장·시스템 등 각 분야에 친환경 정책을 추진해 온 LS산전은 올해 또 한 번의 녹색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은 그린비즈니스에는 내년까지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2015년부터 해당 분야에서 2조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매출 비중도 현재 전체 매출의 10% 수준에서 47%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전력 및 자동화 솔루션 전문기업 이미지를 그린 비즈니스 기업으로 바꾸고 있다.

 LS산전의 녹색 경영 중심에는 태양광·인버터·RFID·전력IT·친환경 전력기기·초전도 한류기·그린카 전장품·전력용 반도체·연료전지·LED·에너지 저감 건물 등 11개 그린 분야가 자리 잡고 있다. 대부분이 신재생에너지와 스마트그리드 관련 기술로, 전력 및 자동화 관련 경험을 살려 기술의 연속성에 전문성을 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에도 태양광 인버터 신제품 라인업을 구축하고 청주사업장에 그린카 핵심부품 양산시설인 ‘EV Relay’ 공장 건설에 들어가는 등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제품의 설계에서 폐기단계에 이르기까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법으로 환경오염을 근원적으로 예방, 그동안 우리나라의 약점으로 꼽혔던 핵심 부품기술에서의 녹색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환경경영을 통한 글로벌기업 도약=LS산전은 경영 부문에서도 녹색화를 실천하고 있다. 1996년 환경경영체제 인증인 ‘ISO14001’을 취득한 이후, 기업 활동과 연계된 전 과정에 걸쳐 지속적인 환경성 개선 활동을 하고 있다. 또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 부서의 환경경영 이행 실적에 대한 모니터링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그 결과를 적용함으로써 환경경영 시스템의 정착 및 조직의 참여를 도모하고 있다.

 ‘친환경 그린구매 정책’을 선언해 EU에서 시행하는 RoHS에도 대응하고 있다. 협력회사들과도 유해물질이 함유된 부품과 원재료는 생산과 거래를 일절 하지 않는 약정을 체결했다. LS산전은 자체 생산라인과 협력사 전반에 걸친 친환경 생산 시스템이 최근 신재생에너지 및 새로운 전력 네트워크에 관심이 높은 유럽국가 수출경쟁력 확보에 직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저탄소 녹색성장이 전 세계적인 지속성장 이슈로 떠오른 만큼 녹색경영이 단순히 기업 이미지 제고 차원을 넘어 실질적인 수익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사전 예방적인 환경관리와 개선 실천으로 1997년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에 지정된 이후에도 매년 환경오염물질 저감 및 개선활동 전 과정에 평가를 실시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사업장 환경관리로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LS산전은 대기관리·폐기물관리·유해화학물질관리·수질관리 등 4대 환경관리를 통해 청정사업장을 실현하고 있다.

 대기관리 분야에선 청정연료인 LNG를 사용해 대기오염을 방지하고 있다. 제품 생산 공정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 물질도 법적 기준의 50%를 사내기준으로 적용해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모든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배출에서 운반·최종 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한국환경공단에서 운영하는 폐기물적법처리시스템을 이용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공정 및 원부자재 관리 개선으로 폐기물 발생량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우선 재활용 방침을 적용해 자원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은 유출시 심각한 환경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와는 화학물질 배출 저감 자발적 협약을 체결해 화학물질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공정 개선 및 원부자재 변경과 같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업장은 별도 폐수처리시설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친환경 공정 적용으로 굳이 폐수처리시설을 운영하지 않아도 될 만큼 폐수 발생량이 적기 때문이다. 생산 공정에서 소량으로 발생하는 폐수만 적법하게 전량 위탁 처리하고 있다.

 LS산전의 사업장 환경관리 노력은 더 나아가 ‘그린팩토리’ 개념으로 진화하고 있다. 사업장에 자사가 개발·양산한 태양광·LED 조명·공장 에너지관리시스템 등 그린 솔루션을 적극 도입해 온실가스 발생이 없는 청정 공장을 구현한다는 목표다.

 LS산전은 지난해 환경부로부터 ‘Green Company 우수사업장(청주 사업장)’ 및 녹색생활실천 우수기업에 선정되는 등 녹색경영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LS산전 연구원들이 전력IT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LS산전 연구원들이 전력IT 시스템을 테스트하고 있다.
[업그레이드 그린파워 코리아]<3부>대기업의 미래 신수종 사업 발굴 ③LS그룹(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