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이 하루에 1만원 넘게 폭락했다.
26일 금지금업체인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금 소매가는 소비자가 3.75g(1돈)을 살 때 24일에는 25만5천200원(부가가치세 10% 제외)이었는데 25일에 세 차례의 조정 끝에 24만3천100원이 돼 1만2천100원이나 떨어졌다.
국내 금값은 앞서 2008년 9월 리먼브러더스 사태를 겪으면서 상승세를 유지하다 같은 해 10월31일 1만2천100원 떨어진 적이 있는데 하루 하락 폭으로는 당시와 더불어 사상 최고치다.
업계에서는 일시적인 수요 감소와 금값 상승이 거품이 아니냐는 분석이 폭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 최은규 부사장은 "미국 현지 시각으로 24일 시카고 상품거래소가 금 선물거래의 증거금을 인상해 수요가 줄었고, 일부에서는 `버블` 논란도 있어 하루 만에 국제 금값이 100달러 넘게 떨어진 게 폭락의 주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 거래 가격의 상승을 이끌어 온 미국과 유럽의 경제위기가 해소된 것이 아니므로 하락은 일시적인 현상이고 결국에는 오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덧붙였다.
26일 금값은 3.75g에 24만6천400원으로 전날보다 3천300원 올랐고 소비자가 같은 양의 금(순도 99.9% 골드바 기준)을 팔 때 받을 수 있는 금액은 22만3천원이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