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산업재해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비가 많이 오면 업무상재해자수는 일시적으로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날씨와 산재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여름철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산재가 25.5% 감소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건설업의 경우 33.5%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서비스업과 제조업도 호우시 산재가 각각 22.6%·22.7% 감소했다. 산재 유형별로도 비가 오면 추락사고가 31.1% 줄어들고, 전도(넘어짐)사고도 24.8% 감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에 여름철 태풍은 도로 교통사고와 붕괴사고를 증가시킨다.
연구원은 "여름철에는 초목이 무성하게 자라고 비로 인해 산지가 미끄러워 미숙련 공공노동자들이 벌목작업 중 절단·베임·찔림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최근 10년간 재해 현황을 분석한 결과 월 평균 396명의 재해자가 발생했는데, 7월에는 월평균 48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름철에는 밀폐공간에서의 작업 중 질식사고와 감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정직 기자(jjlee@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