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소금속 재활용 선진국 절반 수준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소금속을 우리나라가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수준은 선진국의 절반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정·제련 설비가 없어 해외로 빠져나가거나 폐기되는 16개 금속자원을 재자원화하면 연간 1조6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실시한 주요 금속 자원에 대한 전 과정 물질흐름분석(MFA)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8일 밝혔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철·구리·알루미늄 등 범용 금속 자원순환율은 선진국 수준이지만 니켈을 비롯한 희소금속 자원순환율은 50%에도 못 미친다. 자원순환율은 희소금속이 사용 후 재자원화돼 다시 생산 공정에 투입되는 비율이다.

 몰리브덴·인듐·텅스텐 등은 국내 재자원화 기술이 부족하고 코발트와 갈륨 등은 정·제련 설비가 부족해 많은 양의 자원이 해외로 유출되고 있다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기술력 부족이나 회수설비 미비 등으로 해외에 유출되거나 폐기되는 16개 금속자원을 재자원화하면 연간 62만1600톤을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연간 1조630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와 맞먹는다.

 지경부 관계자는 “분석결과는 자원의 흐름파악, 단계별 병목요인 분석으로 도시광산 활성화 등 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기업은 제품생산에 필요한 원료확보, 설비투자, 신소재 제품 출시 등을 결정할 때 판단자료로 활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지경부는 ‘국가통합자원관리시스템(www.k-mfa.com)’을 구축, 9월부터 주요 분석정보를 기업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표> 국가별 자원순환율 비교

※구리·아연·알루미늄·납·몰리브덴·망간 등 6개 금속은 2008년 기준

 자료: 지식경제부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