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이 창립 20주년을 맞아 세계 수준의 전자·정보통신기술 연구기관(World Top Class Electronics R&BD HUB)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은 27일 창립 20주년을 맞아 지난 26일 성남 본원에서 기념식을 갖고 새 비전을 발표했다. KETI 지원을 받아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하는 기업사례를 더 많이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기념식에는 윤상직 지식경제부 제1차관, 윤종용 KETI 이사장, 오해석 대통령 IT특별보좌관 등이 참석했다.
윤 차관은 축사에서 “최근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국내 IT산업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단순 단말 제조국으로 전락할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며 “앞으로 KETI가 선도적인 공공기관으로서 대중소 동반성장의 촉매 역할에 더욱 충실히 해 내실 있는 글로벌 연구기관으로 도약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평락 KETI 원장은 “기업친화형 세계 일류 연구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대장정이 시작됐다”며 “세계 수준의 R&BD 역량은 물론이고 나눔과 고용의 자본주의4.0 시대에 걸맞은 사회공헌형 연구기관으로서 국민과 사회, 기업으로부터 더욱 신뢰받는 연구기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KETI는 기업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KETI 패밀리기업 회원제인 KGA 출범식도 진행했다. 아비코전자(대표 이종만) 등 42개 회원사로 출발한 KGA는 KETI 후원금을 전달했으며, 이 기업들은 KETI 핵심 기술·인력·인프라·네트워크 등을 집중 지원받게 된다.
KETI는 토종 원천기술을 체계적으로 확보해 산업계에 확산하고 기술개발 환경이 열악한 중소 벤처기업의 기술 사업화를 종합 지원하기 위해 삼성전자·LG전자 등 74개 기업이 출연해 설립됐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