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기공명영상(MRI) 진단기기 원조 기업격인 아이솔테크놀로지(대표 이흥규)가 올 매출 100억원 달성을 바라보며 국산 MRI 성공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이 회사 이흥규 대표는 “지난 25년간 축적된 방사선 영상기술을 토대로 MRI 개발 한우물을 파면서 올해 수출 등을 통해 매출 최소 8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28일 밝혔다.
아이솔이 지난해 달성한 매출은 약 30억원이다. 올해 비즈니스가 한 단계 도약한 원동력은 러시아 및 동유럽 지역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개발 완료한 골밀도 진단기도 더해진다면 올해를 기점으로 국산 방사선 진단기기 원조기업의 성공 시나리오를 쓸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MRI 시장은 선진국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다. GE와 필립스·지멘스 등이 앞선 기술력을 내세워 의료기기 수요가 높은 선진국 시장을 점유했다. 삼성전자는 메디슨을 인수해 초음파 시장에 진입 후 MRI 등 핵심 의료장비 및 헬스케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중소기업이 개발한 기술과 MRI 제품의 해외 수출 성과와 매출 상승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이흥규 대표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중국 시장과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은 아직 진출하지 못했다”면서도 “중국의 FDA격인 SFDA 승인을 받는 등 10여개국 수출을 준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아이솔테크놀로지는 특히 MRI 중 가장 어려운 기술인 심장 영상 전용 MRI를 지경부 과제 형태로 미국 대학과 공동 개발 중이다. 필립스·지멘스·GE 등에 필적할 수 있는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는 전략이다.
한편 MRI는 CT·엑스레이와 함께 대표적인 방사선 진단기기다. 전자파 에너지를 활용한 공명 에너지를 신호화해 신체의 단층상을 촬영, 각종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핵심 의료기기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