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 2011] PAX에서 본 북미 게임 트렌드는?

PAX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
PAX 엔씨소프트 부스에서 게임 체험을 하고 있다.

 ‘캐주얼, 온라인, 체험’

 PAX 프라임 2011 행사장에서 볼 수 있는 게임 트렌드다.

 지난 26일부터 28일(현지시각) 미국 시애틀 워싱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PAX 프라임 2011’에선 온라인게임의 약진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체험형 게임들이 참가자의 눈길을 잡았다.

 온라인게임 부스에 사용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북미 시장에서도 온라인게임과 부분유료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엔씨소프트가 작년보다 30% 이상 부스 규모를 늘려 ‘길드워2’와 ‘와일드스타’를 선보인 것을 비롯해 트라리온월드의 ‘리프트’와 완미세계의 ‘블랙라이트:리트리뷰션’ 등의 온라인 게임이 행사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다. ‘파이어폴’을 선보인 레드5스튜디오는 행사의 메인 스폰서를 맡았다.

 이들 온라인게임의 부스에는 게임을 미리 체험해 보려는 게이머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매년 행사를 찾는다는 한 참가자는 “온라인게임에 대한 관심과 열기, 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음을 느낀다”고 말했다.

 북미 게임 시장의 주류인 콘솔 분야에선 동작 인식을 이용한 체감형 게임의 흐름들이 계속 이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플레이스테이션 등 주요 콘솔 업체들은 댄스 게임 체험 무대를 크게 만들었다. ‘댄스센트럴’ 등의 인기 게임을 플레이하는 사람들로 전시장은 클럽처럼 바뀌었다. 유비소프트는 실제 기타를 사용해 플레이하는 음악 연주 게임 ‘록스미스’를 선보였다.

 쉽고 가볍게 플레이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들의 비중도 높아졌다. 동작 인식 게임은 복잡한 조작 없이 몸만 움직여 즐기면서 특유의 게임성을 살린 캐주얼 게임들이 눈길을 끌었다. 팔을 휘둘러 하늘에서 쏟아지는 과일을 베어내는 ‘닌자 프루트 키넥트’나 벽에 뚫린 구멍 모양에 맞게 자세를 취해 벽을 빠져나가는 ‘홀 인 더 월’ 등이 대표적.

 MMORPG에서도 캐주얼 플레이의 중요성이 커졌다. 플레이어가 일일이 퀘스트를 쫓아다니지 않아도 게임 내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이벤트에 다른 게이머들과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이 ‘리프트’나 ‘길드워2’ 등에 도입됐다. 퀘스트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 게임에 대한 초기 진입 장벽을 낮췄다.

 ‘헤일로4’와 ‘어쌔신크리드’ ‘기어즈 오브 워’ ‘매스 이펙트3’ 등 콘솔 게임 대표 기대작들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선보였다. 게임 패키지를 구매하지 않고 스트리밍 방식으로 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온라이브도 강화된 게임 라인업과 매끄러운 스트리밍 기술을 들고 게이머들을 찾았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

PAX 2011 엔씨소프트 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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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X 행사장에서 체감형 댄스게임 `저스트 댄스`를 체험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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