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X는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열리는 게임 행사이다. 철저히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의 입장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
미국 게임 시장의 중심인 콘솔은 물론이고 온라인 PC 게임과 보드 게임까지 다양한 게임 장르들을 골고루 접할 수 있다. 온라인 게임 비중이 높아 ‘북미 지역 최대 온라인 게임 쇼’라는 표현도 어색하지 않다.
다양한 장르의 최신 게임들이 일반인에게 소개되고, 콘서트와 게임 관련 토론회, 게임 대회 등 게임을 소재로 한 부대행사가 새벽까지 이어진다. 게이머들이 중심이 된 게임 축제의 성격이 강하다.
짧은 역사에 비해 규모는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04년 3300명의 방문객으로 시작한 PAX는 2007년에는 방문객 3만9000명으로 첫해보다 12배나 규모가 커졌다. 작년엔 6만7600명이 참여했다. E3가 업계 종사자 외 일반 관객을 받지 않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방문자 규모 면에서 가장 큰 북미 지역 게임 행사 중 하나다.
주요 게임 기업들도 PAX 행사에서 주요 게임 정보를 공개하는 경우가 많다. 시애틀에 본사를 둔 마이크로소프트는 초창기부터 꾸준히 행사를 지원해 왔다. 올해엔 마이크로소프트의 ‘헤일로4’나 바이오웨어의 ‘스타워즈:구 공화국’, 밸브의 ‘카운터 스트라이크 고’ 등의 정보가 새로 나왔다. 시애틀에 있는 엔씨소프트의 미국 스튜디오도 PAX에서 새 게임을 공개해 왔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