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날로그 분야 국내 대표 팹리스 기업인 실리콘마이터스(대표 허염)가 지난 상반기 지난해 전체와 맞먹는 4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28일 밝혔다.
올해 전체 매출은 지난해 두배 수준인 1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부분 국내 팹리스 기업이 지난 상반기 전방산업 악화로 어려움을 겪은 것과 달리 실리콘마이터스는 연일 매출 최대치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고객이 다변화되고 제품군도 노트북에서 TV 등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노트북이나 모니터, TV에서 필요한 각종 전력을 공급하고 제어하는 전력관리반도체(PMIC) 전문회사다.
실리콘마이터스는 앞으로 지속적으로 품목을 다양화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PMIC를 주력으로 하되 응용분야를 더욱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능동형 발광다이오드(AM OLED), LED조명, 자동차, 산업용 등을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가운데 모바일기기에 들어가는 PMIC는 연말 출시하고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리콘마이터스는 한양대·동부하이텍 등과 함께 시스템IC2010 정부 과제를 수행 중이며 완료 단계다. 배터리 관리를 위한 반도체도 내놓는다. 모바일 BMIC(배터리관리칩)을 개발 중이며, 내년 초에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AM OLED 디스플레이와 LED 조명용 PMIC 개발도 서두르고 있다.
허염 실리콘마이터스 사장은 “아날로그 반도체는 국산화가 많이 되어있지 않고 수요도 무궁무진하다”며 “아날로그 반도체에 주력해 매년 두 배 가까운 성장을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2007년 해외기업들이 과점하는 아날로그 반도체 시장을 겨냥해 설립됐으며 2009년에는 244억원을, 2010년에는 그 두 배인 525억원 매출을 기록, 매년 두 배 이상 성장속도를 기록 중이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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