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비아, .XXX 도메인방어등록 시작

 온라인 성인사이트 전용 `.xxx(닷트리플엑스)` 도메인의 국내 공식 등록기관인 가비아(대표 김홍국)가 .xxx 도메인 방어등록 접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xxx 방어 등록’이란 기업의 상호나 고유한 상표권이 성인사이트 운영자나 기타 성인과 관련한 다른 수익을 목적으로 선점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방어등록 접수 기간에 등록된 도메인은 단 1회의 신청이면 유보어로 설정, 영구적으로 타인의 등록이 불가능하다.

 .xxx 방어등록은 10월 27일까지 접수가 진행되며 상표권자는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현재 .xxx의 도입으로 세계적 기업들은 자사의 브랜드 및 상표 보호에 혈안이 되어 있다. 특히 다른 최상위 도메인들과 달리 성인사이트 전용인 .xxx 도메인의 등록을 놓칠 경우 성인사이트들이 선점함으로써 발행할 수 있는 이미지 타격에 가장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ICM 레지스트리에 따르면 이와 같은 문제점과 기업 인식을 잘 반영하듯 이미 세계적인 기업들의 방어등록 사전 접수가 90만건 이상에 달한다.

 가비아 도메인 사업부 김병남 부장은 “기업들이 방어등록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은 만큼 성인사이트 운영자들도 전 세계적으로 사이트 방문자 증가 및 홍보효과를 노릴 수 있는 유명 기업명이나 브랜드를 해당 사이트 도메인으로 사용하기 위해 선점 경쟁이 치열하다”며 “방어등록을 통해 자사의 상호와 상표권을 철저하게 보호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인사이트 운영자로서 상표권 보유자 또는 동일 도메인명의 국제도메인(gTLD)/국가도메인(ccTLD) 보유자들도 오는 9월 7일부터 10월 27일까지 방어등록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xxx 도메인을 운영하는 ICM 레지스트리는 지난 2000년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인 ICANN에 .xxx 도메인 운영을 신청하였으나 종교계와 보수단체 등의 반대를 무릅쓰고 10년 동안의 법적 소송을 거쳐 지난해 .xxx 도메인의 도입 승인을 받아냈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