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사실상 연임됐다.
지식경제부는 10월 1일로 임기가 끝나는 주 사장의 업무 전문성과 사업 계속성을 감안해 연임을 건의키로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
주 사장은 2008년 취임 이후 해외자원개발 분야에 역량을 집중, 가스공사가 16개국에서 28개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기여한 것을 높게 평가받았다. 특히 지난해 이라크 아카스의 가스전 개발권을 확보해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국내 기업이 직접 가스전 운영자로 참여하는 사례를 만들었다. 올해 2월 캐나다 엔카나, 혼리버, 웨스트컷뱅크 지역 등 3개 광구개발 계약을 맺어 2500만톤 규모 가스 자원을 확보한 것도 성과로 지목됐다.
최근에는 한·우즈벡 정상회담에서 다뤄진 약 4조5000억원 규모 수르길 프로젝트 계약을 이끌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이 사업이 역대 최대 규모일 뿐만 아니라 석유자원을 원료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석유화학산업 육성의 중요한 토대가 됐다.
최중경 지경부 장관은 “가스공사는 해외사업 등 지속 사업의 비중이 높아 새 사장이 다시 해외 인적네트워크 등을 구축하는 것보다 기존의 전문성과 사업의 계속성을 강화하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 하에 연임방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 사장의 최종 연임 확정은 다음달 1일 개최하는 이사회의 의결 및 향후 주주총회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