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프트웨어 발전대책을 마련하고 나서 관련 업계 주가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는 다음 달 정부와 산하기관이 발주하는 소프트웨어 사업 개발비와 납품 제품 가격을 현실화하는 소프트웨어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정부가 발주하는 사업비는 인건비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필요한 인력 숫자에 일한 시간을 곱하는 식이었다. 여기에 인력을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눠 가중치를 두고 개발비를 책정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고급인력에 해당되는 개발비를 받고서도 채산이 맞지 않아 초급, 중급 인력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때로는 역마진이 발생하기 때문에 정부 사업 수주를 선호하지 않는 편이다.
정부가 이런 점을 고치겠다며 개선안을 추진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위원은 "정부가 소프트웨어산업을 인정하겠다는 뜻이니 관련 주가에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그동안 정부의 발주 사업은 업체들에게 이익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위원도 "소프트웨어산업 전반적으로 괜찮은 요인"이라며 "특히 안철수연구소처럼 주수입원이 B2B(기업 대 기업) 쪽인 회사는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철수연구소는 이날 오전 10시30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82% 오른 3만3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글과컴퓨터는 2.73%, 이스트소프트는 0.62%, 소프트포럼은 1.48% 각각 상승하고 있다.
소프트웨어주는 최근 대표적인 소프트업체인 구글이 대표적인 하드업체인 모토로라를 합병해 정책적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민간 부문의 불법 다운로드 문제는 관련 산업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경진 연구위원은 "공공 부문도 중요하지만 민간이나 개인이 아직 소프트웨어를 사서 사용하는 것에 인색하다"며 "이 부분에 대한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