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풍력부품` 중심지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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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력부품’이 경남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 키워드로 떠올랐다.

 경남도는 최근 총 600억원 규모 정부 지원 ‘풍력부품테스트베드 구축사업’과 ‘동남권 해상풍력부품 실용화개발사업’을 잇달아 확보했다. 이 연장선에서 경남도는 풍력부품산업 전반을 주도할 컨트롤 타워로 ‘풍력부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연내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풍력부품 앞세워 전국 풍력산업 리드=경남도는 수년 전부터 지역 풍력산업 육성을 위해 각종 정책을 마련, 추진해왔다.

 풍력산업에서도 풍력부품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부터. 전국적으로 풍력산업 육성 붐이 일면서 대부분의 지자체가 풍력산업에 뛰어들었다. 경남도는 타 지역과 차별화된 풍력 품목이 부품이라는 데 착안했다. 정부 지원을 확보하는 데 유리하고, 부품과 소재는 관련 산업 발전의 토대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확정한 ‘풍력부품 육성 로드맵’은 이 같은 배경에서 나왔다. 풍력부품 클러스터와 부품 실증화 단지 조성 등 풍력부품산업을 역점 추진한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

 ‘풍력부품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은 3년간 300억원을 투입해 풍력부품 성능평가 인프라를 구축한다. 경남테크노파크가 주관기관, 전기연구원은 풍력 전장품, 재료연구소는 풍력 기계류 부품,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내환경 성능평가장비, 경상대가 중소형 풍력 시뮬레이터를 맡았다.

 ‘동남권 해상풍력부품 실용화개발사업’은 광역연계협력사업이다. 해상풍력증속기, 발전기, 부유체 설계, 변압기 등 풍력부품의 실용화가 목적이다. 경남테크노파크, 효성중공업, 대흥기전, 현대중공업,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20여개 기업과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전국 최고의 풍력산업 인프라=최대 80m에 이르는 블레이드 등 풍력부품은 대부분 크고 무겁다. 당연히 대형 제조설비가 필요하다. 국내외 조선 및 플랜트, 대형 기계제조사가 풍력부품을 만드는 배경이다.

 경남은 전국 최고 수준의 풍력부품 산업구조를 갖추고 있다.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중공업이 발달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제조 기반은 풍력산업에 그대로 활용되고 있다. 해안을 끼고 산업이 발달한 점도 해상로를 이용한 대형 풍력부품의 이송에 유리하다.

 삼성중공업, 두산중공업 등 국내 풍력터빈업체의 80%는 경남에 소재한다. 최근 풍력산업의 트렌드가 해상풍력으로 옮겨가는 것도 경남에 새로운 이점으로 평가되고 있다.

 전국 최고 수준의 R&D 및 성능평가 국책기관의 보유도 강점이다.

 부품소재 개발과 평가의 핵심기관인 재료연구소, 전기에너지 분야 국내 최대 출연연인 전기연구원 본원이 경남 창원에 있다. 오는 2012년에는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진주로 이전한다.

 

 ◇산·관·연 풍력 삼박자 시너지=국내 풍력산업 관련 투자액은 2009년 4381억원에서 2011년에는 5256억원, 수출액은 2009년 762억원에서 2014년에는 200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풍력발전시장은 1998~2008년 10년간 연평균 29%라는 고속 성장세에 놓여 있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테크노파크에 풍력부품 등 신재생에너지 유망기업을 지원하는 그린에너지지원센터를 설치했다.

 도청 내 남해안경제실 신재생에너지과를 개발계와 보급계로 세분화해 인력을 확충하고, 풍력산업 전담 인력도 확보했다.

 구도권 경남도 남해안경제실장은 “국책 사업 확보에 따라 풍력산업 클러스터와 실증화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앞으로 대·중소기업 상생 시스템 구축과 민간투자까지 이끌어내 풍력부품산업 활성화를 유도할 계획”이라 말했다.

 창원=

 

 <경남의 주요 풍력기업과 기관 현황>(자료: 경남도)

 

 

 

 

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