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이 해외에서 쓴 카드 사용액이 처음으로 분기당 20억달러를 넘었다. 경기가 나쁘다지만 해외 지출은 자꾸만 늘어나는 추세다.
3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분기 국내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액은 21억6천만달러로 전분기(19억9천900만달러)에 비해 8.2% 늘었다. 지난해 2분기에 비해서는 24.1% 급증했다.
카드 해외사용액이 2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집계 후 처음이다.
2분기 내국인의 해외여행이 전분기보다 줄었음에도 카드 해외사용액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사용자 수 및 1인당 사용액이 늘었기 때문이다.
카드 해외사용자 수는 2분기 415만5천명으로 전분기보다 4.6% 늘었다. 해외사용자 수가 400만명을 넘어선 것도 처음이다. 1인당 사용액은 521달러로 3.4% 늘었다.
해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카드는 신용카드(68%), 직불카드(22.9%), 체크카드(9%) 순이었다.
2분기중 외국인의 카드 국내 사용액도 9억2천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2.9% 늘어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용자 수와 1인당 사용액은 각각 236만8천명, 387달러였다.
한은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하며 카드로 결제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해외 카드사용액도 갈수록 커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