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소기업 R&D예산 7200억 수준으로 확대된다

 내년 중소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이 7000억원을 넘어선다. 청년 스타트업(Start-Up) 창업 활성화, 대기업·학계·연구계와 공동 R&D 예산이 크게 늘 것으로 보인다.

 김황식 국무총리는 3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12회 중소기업 기술혁신대전(이노테크쇼 2011)’에 참석, 치사에서 “내년 중소기업 R&D 지원예산을 7000억원 이상으로 대폭 늘리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예산 확대와 관련 “금융위기 후 독일이 빠른 경기회복을 이끌어 갈 수 있었던 데에는 중소기업 역할이 컸다. 그 기저에는 높은 (중소기업) R&D투자와 기술혁신 시스템 등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총리의 발언으로 기획재정부와 내년 예산 협의중에 있는 중소기업청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김동선 중소기업청장도 인터뷰에서 “재정부에서도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초기 기업과 창업기업에 관심이 크다. 내년도 R&D 예산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나타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기청은 올해보다 15% 가량 늘어난 72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창업기업과 중소기업과 학계·연구계 또는 대기업과 R&D협력 부문이 중점 늘어난다. 지난해 1000억원을 밑돌았던 창업기업 R&D부문인 창업성장기술개발예산은 11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학연 공동 기술개발과 대기업과 협력 R&D도 각각 올해보다 100억원과 200억원 늘어난 1300억원과 11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김 청장은 “녹색산업과 신성장 산업 등 미래핵심분야 기술개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기술혁신대전은 2일까지 사흘간 열린다. 올해는 대한민국 기술인재대전과 함께 개최된다. 중소기업과 특성화·마이스터고 기술인재간 상호 이해증진을 통해 중소기업 인력난을 완화하고 기술인재가 대우받는 사회풍토를 조성하겠다는 취지다. 부대행사로 ‘청소년 기술아이디어 경진대회’(1일) ‘전국동아리경진대회’(2일) 중소기업 홍보영상물을 제작 지원하는 ‘중소기업 오픈 스튜디오’(2일) 등이 펼쳐진다. 특성화고·마이스터고 학생 대상 채용박람회, 유명연사 멘토링 그리고 스마트폰으로 밴드 연주를 하는 ‘앱 콘서트’ 등도 진행된다.

<중소기업 R&D 예산 추이> (단위:억원)

*자료:중기청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