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스윙 교정에 사용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많다. 심지어 애플 앱스토어에 가보면 골프채널에서 전문가들이 스윙 교정을 하는 데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거의 유사한 좋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꽤 많이 있다. 스마트폰이 골프에 적용되는 것은 이 뿐만이 아니다. 시중에서 20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골프버디라는 제품에 필적할만한 애플리케이션들도 있다. 그 중에는 기능이 좀 떨어지는 무료 애플리케이션도 있지만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면 정말 쓸만한 물건들도 꽤 있다. 핀에서 140m 떨어진 곳에서 그린까지 거리는 물론이고 고도차까지 알려주는 애플리케이션들을 몇 천원에 구입할 수 있다.
심지어 그린의 브레이크까지 알려주는 기능을 갖춘 애플리케이션도 있다. 퍼팅할 때, 왼쪽으로 홀 컵 두 개만큼 휘어진다는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다 보면 필드에서 실전이 스크린 골프와 비슷해 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을 구입하려면 아이폰은 앱스토어에 들어가서 스포츠 부문을 선택하고 키워드를 골프로 입력하면 수십 개 리스트가 나타난다. 안드로이드 진영도 마찬가지다. 안드로이드 마켓에 들어가서 똑같이 입력하면 아이폰보다는 좀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역시 수십 개 애플리케이션 리스트가 나타난다. 가격도 별로 비싸지 않으니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적극적으로 이런 애플리케이션들을 활용해보는 것도 스코어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듯하다. 본격적으로 골프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면서도 실전에 훌륭하게 적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들도 상당히 많다. 대표적인 것이 수평인지 기울어졌는지를 알려주는 수평계(水平計) 애플리케이션이다. 미묘하게 브레이크가 있는 홀에서 5m 정도 되는 퍼팅을 할 때, 홀 앞쪽에 스마트폰을 놓고 측정하면 오른쪽으로 2도만큼 기울어졌다는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내리막인지 오르막인지 헷갈릴 때에도 도움이 된다. 이러한 수평계 애플리케이션은 실전에서도 도움이 되지만 정작 도움이 되는 경우는 거실 한 귀퉁이에 놓여 있는 퍼팅매트가 진짜 수평인지 확인하는 것이다. 아파트 거실이 진짜 수평이라고 믿지 마시라. 내 경험이지만 다섯 군데 아파트 거실 중에서 정확히 수평이 된 곳은 두 곳뿐이었다. 비틀어진 퍼팅매트를 수평이라고 믿고 퍼팅 연습을 하면 퍼팅 스트로크가 다 망가진다. 꼭 확인을 하는 편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