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가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를 탑재한 20만원대 태블릿PC 신제품을 발표했다.
1일(현지시각) 레노버는 199달러의 7인치 태블릿PC ‘아이디어패드 A1’을 출시했다.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을 OS로 탑재한 이 제품은 전면 및 후방 카메라, 와이파이 접속 등 일반적인 태블릿PC와 비슷한 스펙이다.
칩은 ARM의 코텍스-A8 싱글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32GB 저장장치와 마이크로SD, 마이크로USB 슬롯을 장착했다. 프로세서의 경우 ARM은 이미 듀얼코어 코텍스-A9 프로세서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발표되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에서는 이 칩을 사용하고 있어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A1의 무게는 약 400그램이며 두께는 0.5인치(1.27센티미터)가 되지 않는다. 배터리 사용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이다. 특히 레노버만의 고유 기능인 오프라인 GPS도 제공하게 된다. 오프라인 GPS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하지 않고 위성방송에 직접 연결하는 것이다. 레노버 앱 마켓과 안드로이드마켓을 둘 다 이용할 수 있다.
레노버의 글로벌 마케팅 수석 디렉터인 닉 레이놀드에 따르면 9월 말경 출시될 예정이다. 레노버의 레이놀드 디렉터는 “아이디어패드 A1은 뛰어난 가격 접근성을 제공한다”며 “이는 레노버가 태블릿PC를 PC의 대체용이 아니라 보완용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PC는 PC대로, 태블릿PC는 PC를 사용할 수 없는 곳에서 대체용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대에 제공한다는 뜻이다. 저가격대로 제공하는 만큼 태블릿PC 수요를 더 일으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레노버 아이패드 A1은 현재 출시된 7인치 태블릿PC 중에서는 최저가 제품 중 하나다. 보다 저가 제품도 있지만 브랜드 제품으로서는 거의 최저가인 셈이다. 경쟁사의 보급형 태블릿PC는 최소 250달러 이상으로, 에이서가 지난달 출시한 7인치 ‘아이코니아 탭 A100` 태블릿PC는 329달러, 삼성전자의 7인치 갤럭시 탭 스크린은 279달러에 아마존이나 프라이스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PC월드는 레노버의 저가 태블릿PC에 대해 애플 아이패드2의 벽을 넘지 못하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의 가격 인하 추세 중 하나로 분석하고 있다. 애플 아이패드2는 올 초 발표된 이후 최초가 499달러에서 움직이지 않고 있지만 아이패드2에 밀려 공급만큼 수요가 따르지 못하고 있는 태블릿PC들은 가격 인하 및 공급 축소될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tre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