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가 스마트패드(태블릿PC)를 활용한 영업활동 본격화에 나섰다. 스마트패드가 의사와 약사에게 약의 효능 등을 시각적으로 설명할 때 가장 적합한 모바일기기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한미약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10.1인치 제품을 1000명의 제약 영업사원(MR:Medical Representative)에게 지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셀트리온, 동아제약 등이 스마트패드를 속속 도입하는 등 이같은 추이는 업계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한미약품은 이달 40명의 MR에게 갤럭시탭10.1 제품을 시범 공급했다. 실제 영업 환경에 적용한 후 요구 사항을 수렴, 스마트패드 환경에 최적화된 제약 영업용 모바일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솔루션 개발을 담당하는 한미IT 관계자는 “이르면 9월까지 테스트를 마친 후 모바일 영업지원 솔루션을 탑재해 10월께 1000명의 전 MR에게 갤럭시탭10.1 제품을 지급키로 했다”고 말했다. 동영상·이미지 설명이 필요할 때, 전자거래장부 등 세부 내용 확인이 필요한 업무 등에 10인치 이상 큰 화면이 효과적일 것이란 판단에서다.
아이패드를 선택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는 “안드로이드 OS가 제약영업 환경에 맞는 신속한 업그레이드 및 작업변경 유연성이 높아 타 OS에 비해 강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도 MR에게 지난달부터 갤럭시탭10.1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10대를 시험적용한 데 이어 내주에 100대 이상을 추가로 들여 올 계획이다. 이 회사는 기존 PDA 기반이던 모바일 영업 지원 업무 시스템을 스마트폰이 아닌 스마트패드로 전환한 사례다.
지난달 중순 동아제약도 MR 대상으로 갤럭시탭10.1, 아이패드2 등 스마트패드 기반 모바일 영업 지원을 시작했다. 이에 필요한 솔루션은 DA인포메이션이 개발했다. 동아제약은 2년 약정으로 이동통신 서비스에 가입하면 스마트패드 가격이 무료 수준으로 인하된 점을 고려해 스마트패드 구매비용 대신 관련 통신비 일체를 지원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엔 중외제약이 갤럭시탭 7인치 제품을 전 영업사원에게 지급한 바 있다. 여기엔 중외정보기술이 개발한 자체 솔루션이 탑재됐다.
업계는 스마트패드 기반 영업환경이 실시간 재고 및 주문관리에 효과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약 업계 관계자는 “더 커진 화면으로 영업사원 활동 스케줄관리부터 고객관리, 약품정보조회, 주문관리, 결제수금현황관리, 실적관리 등을 하면서 약품 조회 시간이 단축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표>최근 주요 제약회사들의 스마트패드 기반 모바일 영업 지원 추이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
제약업계 영업직 스마트패드 활용 확산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주요 제약회사 스마트패드 기반 모바일 영업 지원 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