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다음달 중국 풍력공장 준공하고 현지 시장공략 본격화

 현대중공업이 다음 달 중국 풍력발전기 제조공장을 준공하고 현지 시장공략을 본격화 한다.

 4일 현대중공업과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에 건설 중인 연산 600㎿급 풍력공장을 10월 중순이나 말께 준공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은 다음 달 전라북도 군산 공장(연산 600㎿)을 포함해 총 1.2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앞으로 중국 공장에서는 주로 2㎿급의 제품을, 국내에서는 1.65㎿·2㎿·2.5㎿ 등 다양한 용량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5.5㎿급 풍력발전기 개발도 수행 중으로, 내년 중순경 시제품이 나올 예정이다. 또한 10㎿급 초대형 제품 개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중국 풍력공장을 통해 내년 5000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2015년에는 이를 6배 늘려 연간 3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 공장을 통해 내년에는 상하이 부근에서 진행될 예정인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 입찰에 참여할 계획으로, 향후에는 동남아시아 프로젝트 입찰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1.65㎿·2㎿급 제품의 DNV 인증을 획득한 후 파키스탄 풍력발전단지 개발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1월 남부발전·현대엔지니어링·현대종합상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파키스탄 YB(YUNUS BROTHERS)와 50㎿ 규모의 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기로 양해각서를 교환한 바 있다.

 한편, 현대중공업 고위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지만 좋은 태양광 업체가 있으면 인수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