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길수의 IT인사이드>(256)안드로이드용 스피커독(Dock)

<장길수의 IT인사이드>(256)안드로이드용 스피커독(Dock)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이 아쉬운 것 중 하나는 안드로이드 전용 스피커독( Speaker Dock, 또는 도킹 스피커)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스피커독’이란 스마트폰의 마이크로 USB포트에 연결해 배터리 충전도 하고 스마트폰에 저장된 음악도 들을 수 있는 스피커 기능을 갖춘 도킹장치를 말한다.

 안드로이드폰과 달리 아이폰은 아주 고가의 제품부터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까지 다양한 스피커독이 판매되고 있다. 자신의 주머니 사정에 따라 적당한 가격대의 스피커독을 구입해 고품질 음악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 굳이 값비싼 오디오 시스템을 구입하지 않더라도 스피커독만 있으면 아이폰을 연결해 고품질 음악을 듣고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은 이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없었다. 안드로이드폰의 경우 스피커독을 연결해야하는 스마트폰의 접속 포트인 ‘마이크로 USB’ 포트의 위치가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상이하기때문에 스피커독을 만드는게 아무래도 번거로울 수 밖에 없다.

 ‘엠클릭플러스’라는 국내 업체는 아예 기존의 아이폰용 스피커독(Dock)에 연결해 충전과 오디오 기능을 즐길 수 있는 변환 젠더를 최근에 내놓기도 했다. 아이폰용 스피커독을 안드로이드폰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종의 아이디어 상품인 셈이다.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IFA 2011’ 전시회에 유럽의 가전업체 필립스가 안드로이드폰용 스피커독 ‘피델리오 도킹 스피커’를 내놓았다. 필립스가 안드로이드용 스피커독을 내놓은 이유는 안드로이드폰 시장이 점점 확대되고 있기때문이다. 필립스는 아이폰용 스피커독인 ‘피델리오’를 판매하고 있는데, 이번에 동일한 성능을 구현하는 제품을 안드로이드용으로 내놓은 것이다. 충전도 하고 음악도 들을수 있다.

 필립스는 안드로이드용 스피커독 3종을 선보였다.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마다 마이크로 USB 포트의 위치가 상이한 점을 감안해 3가지 제품을 내놓은 것이다. 자신의 안드로이드폰 사양에 맞춰 선택하면 된다. 출력은 30와트와 10와트다.

  필립스는 안드로이드폰과 스피커독을 자동적으로 블루투스 프로토콜을 활용해 튜닝해주는 안드로이드용 앱도 내놓았다.

 앞으로 필립스뿐 아니라 여러 기업들이 안드로이드폰용 스피커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가 1500만명을 넘어가면서 배터리 충전과 오디오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스피커독 시장도 점점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장길수기자 ks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