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1]최지성 "유럽 시장이 한국 제품의 혁신 DNA 배워가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일 독일 베를린 IFA 2011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존 브루윗 딕슨 CEO에게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탭 7.7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이 2일 독일 베를린 IFA 2011 삼성전자 부스를 방문한 존 브루윗 딕슨 CEO에게 이번 행사에서 삼성전자가 새롭게 선보인 갤럭시탭 7.7 모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AM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기기에 대한 우리 고객의 애정을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존 브루윗 딕슨(Dixons) CEO는 2일(현지시각)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1 행사장에서 만난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이같이 말했다.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탭 7.7 설명을 최 부회장에게 직접 듣고 나서 보인 반응이다.

 딕슨은 2010년 매출이 85억유로(13조6000억원)에 이르는 영국 기반 범 유럽 최대 가전유통 기업이다. 보유한 계열사만도 26개에 달한다. 최 부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삼성전자 부스에서 브루윗 CEO와 만나 30여분간 함께 부스를 돌았다.

 최 부회장은 유창한 영어로 브루윗 CEO에게 갤럭시 노트·웨이브3·갤럭시탭 7.7 등 새로운 스마트 모바일 제품을 비롯해 NX200(디지털카메라)·슬레이트PC 시리즈 7·60인치 스마트TV 등 주요 전략 출품작들의 상세한 스펙과 개발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딕슨 CEO는 최 부회장의 설명을 경청하며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꼼꼼하게 메모했다.

 최 부회장은 브루윗 CEO와 투어를 마친 후 기자와 만나 “유럽 시장이 한국 제품의 혁신 DNA를 배워가고 있다”며 “딕슨 CEO가 영업을 기다리지 않고 이렇게 직접 부스를 방문하는 이유는 끊임없는 혁신의 흐름을 놓치면 유통기업도 살아남기 힘들다는 걸 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럽 현지기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생활가전에서도 “브루윗 CEO가 (따로 마련돼 있는) 삼성의 스마트가전 부스에서도 효율성과 사용성을 높인 제품을 보며 연신 ‘원더풀’을 연발했다”며 “유럽 시장 책임자는 ‘2015년 유럽 시장 500억달러’ 목표를 보고했지만 내가 보기엔 700억달러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부회장은 또 “지난 2000년 유럽 TV 시장 1위가 10%대 점유율밖에 갖지 못했지만 삼성전자가 본격적 공략을 펼친 후 30% 이상, 일부 국가에선 40%까지 시장을 차지하게 됐다”며 유럽 시장 생활가전 공략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 부회장이 IFA 2011을 위해 전략 상품의 자세한 정보를 직접 챙기는 등 많은 준비를 했다”며 “이번 IFA를 계기로 유럽 시장에 한층 더 강한 추진을 주문했다”고 전했다.

 한편 최 부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등 삼성전자 경영진은 이번 IFA 행사장에서 VIP 응대와 함께 현지 인재 채용 인터뷰와 유럽 시장 전략회의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베를린(독일)=

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