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IDC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세계 디지털 카메라 연평균 성장률은 4%다. 2010년 1억4200만대에서 2012년 1억5000만대를 처음 돌파한 후 2015년에는 1억7200만대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 기간 콤팩트 카메라 성장률은 0.2%로 사실상 정체를 보인다. 1억2000만대와 1억3000만대 사이를 맴돌 전망이다.
성장을 견인하는 품목은 역시 DSLR와 미러리스다. 이들 렌즈교환식 디지털 카메라는 연평균 26% 성장률을 기록하며 2010년 1320만대에서 2015년 4250만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DSLR는 1120만대, 미러리스는 207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DSLR 출하 물량이 압도적으로 크다. 이런 상황은 올해도 변함이 없다. 올해 DSLR는 1450만대, 미러리스는 540만대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다.
그러나 성장세를 비교하면 미러리스가 DSLR를 압도한다. DSLR는 6%인 반면 미러리스는 67.7%나 된다.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미러리스가 출하 대수 기준에서도 DSLR를 추월할 날이 올 것이다. 관건은 추월 시점이다.
대체적으로 그 시기는 2013년과 2014년 사이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DC는 2013년 DSLR와 미러리스가 각각 1656만대와 1581만대로 불과 75만대 차이까지 좁혀질 것으로 내다봤다. 2014년에는 DSLR가 1617만대, 미러리스가 2177만대로 전세가 뒤집어진다는 시나리오다.
올림푸스는 7월 신제품 발표회에서 공개한 자료에서 2013년이면 미러리스가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지털 카메라 시장이 성장을 지속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전망도 있다. 스마트폰, 스마트패드 등 스마트기기가 널리 보급되면서 디지털 카메라처럼 단일 기능만 갖춘 제품은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이서플라이는 전 세계 디지털 카메라 출하대수가 2010년 1억2500만대에서 2014년 1억420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를 정점으로 2015년에는 1억3900만대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표1.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량 전망(단위: 천대)
자료: IDC 2011
표2. 2010~2015 전 세계 디지털카메라 출하대수 추이
자료: 아이서플라이 2011.7
김용주기자 ky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