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푸스한국(대표 방일석)은 최근 열린 올림푸스 PEN(펜) 신제품 발표회에서 신제품 3종(E-P3·E-PL3·E-PM1)을 공개했다.
이 3종은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부터 깜찍한 미니 모델까지 소비자 생활패턴에 따라 고를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올림푸스 펜이 지난 2009년 국내 진출 이래 3종을 동시 선보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펜 E-P3은 세계 초고속 AF(오토 포커싱)·신형 TruePic VI 이미지 처리 엔진과 고속 라이브 MOS 센서로 최상의 화질을 구현한 최고급 플래그십 모델이다. 펜 E-PL3은 휴대폰으로 사진을 무선 전송할 수 있는 신개념 카메라로 올 상반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펜 E-PL2의 후속 제품이다. E-PM1은 215g에 불과한 세계 최경량 보디에 화이트·실버·핑크·퍼플·브라운 등 다양한 색상을 갖췄다.
올림푸스한국 관계자는 “신제품 3종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선택권을 다양화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펜 시리즈는 2009년 펜 1세대라 할 수 있는 E-P1과 E-P2가 당시 품귀 현상을 빚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이후 DSLR과 콤팩트 카메라로 양분됐던 카메라 시장에 ‘미러리스(하이브리드) 카메라’라는 새 시장을 창출했다. 이어 지난 2010년 사용자환경(UI) 및 스마트 액세서리를 강화한 펜 2세대(E-PL1· E-PL2)는 여성 이용자들을 대거 DSLR로 끌어들였다. 하이브리드 카메라의 대중화에 기여했다. 현재 하이브리드 카메라는 전체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점유율 30%대를 차지한다.
펜의 역사는 사실상 지난 1959년부터다. 1959년 출시된 오리지널 펜은 글로벌 판매량 1700만대를 넘기며 베스트 히트 제품에 등극했다. 2009년 디지털화를 거쳐 재출시된 펜은 10여차례 예약판매가 당일 수시간 내 매진되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는 고전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기능이 만난 ‘디지로그(Digilogue)’의 힘으로 평가받는다.
하반기 올림푸스는 해당 3종을 기반으로 하이브리드 시장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세 기종 모두 일반인부터 사진 애호가, 전문가까지 사용 가능하도록 기능 및 디자인 평준화를 구현했다.
올림푸스는 하이브리드 카메라를 주력으로 하지만 DLSR 라인업의 지속적인 개발과 콤팩트 카메라 시장 확대에도 주력한다. 연 180만대 시장이 형성된 콤팩트 카메라는 이미 시장이 포화상태지만 하이엔드 시장을 기반으로 차별화 기능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을 지속 출시할 예정이다.
올림푸스 방수카메라 ‘뮤터프 시리즈’나, 세계 최초 30배 줌을 실현한 ‘SP 시리즈’, 렌즈밝기 1.8을 이룬 ‘XZ-1 시리즈’ 등은 우수한 올림푸스 광학기술로 만든 핵심 하이엔드 카메라 군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