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재정부는 현 경제상황은 일부 실물지표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경제여건의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재정부는 6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9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고용개선 흐름이 지속되고 있으나 물가가 5% 수준으로 크게 상승하고 일부 실물지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재정부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취업자가 33만5000명 늘고 고용률과 실업률도 개선됐다”면서도 “기상악화와 국제금값 상승 등으로 채소류와 내구재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되고 근원물가 상승세도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국내적으로 물가압력이 높은 가운데 세계경제의 하방위험과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등 경제여건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성장률 등 경제지표가 악화하면서 경기둔화 우려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광공업생산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수출 증가가 뒷받침되고 있어 완만한 개선 흐름이 예상되지만 자동차생산 감소와 여름휴가 등으로 다소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거시정책 방향으로는 “물가안정을 위한 장단기 정책대응을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 흐름을 면밀히 점검하겠다”며 “재정건전성 제고, 가계부채 연착륙, 저축은행 구조조정 등 경제체질 개선으로 대외충격을 유연하게 흡수할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