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광역위 사무총장 인선 `미묘한 신경전`

 호남권 광역발전위원회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광주와 전북이 ‘미묘한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현 사무총장의 임기가 이달 중순 만료되면서, 신임 사무총장에 최영기 현 사무총장을 비롯해 안완기 전북대 교수, 신형식 전북대 교수, 박정식 남부대 교수, 김대성 전 스톡TV 대표 등 5명이 지원했다.

 현재는 최영기 현 사무총장과 안완기 전북대 교수의 선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광주·전남의 경우 지난 2009년 출범한 호남광역위의 토대를 마련하고 무리 없이 사무국을 이끌어 온 최영기 총장에게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반월·시화 혁신클러스터 추진단장을 비롯해 기술신용보증기금 지점장을 역임한 최 총장은 기업 기술지원과 산학연 네트워크면에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반면 전북발전연구원 기획조정팀장을 역임한 안완기 교수는 낙후된 전북경제 발전의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더욱이 호남권 광역위원회 사무국이 같은 기간 광주에서 전북테크노파크로 이전될 예정이어서 김완주 전북도지사의 신임을 받고 있는 안 교수 선임이 유력하다는 소문도 나돌고 있다.

 하지만 미국MIT 연구교수와 한국연구재단화학화공소재단장을 역임한 신형식 전북대 교수와 한국생산성본부 호남지부장 출신의 박정신 교수, 모 경제신문 부국장 출신의 김대성 스톡TV 대표의 선임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3개 시도 경제부지사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8일 광주테크노파크에서 2차 면접심사를 치르고 다음날 시도 홈페이지에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도산업단 한 관계자는 “3개 지자체장이 임명하는 사무총장의 경우 출신지역보다는 능력과 실력위주로 선발되어야 한다”며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이 인사이긴 하지만 전북 출신이 유력하다는 이야기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고 귀뜸했다.

 선발심사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최종 면접에서 3개 자체단체와 협의해 지역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인재를 선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호남권 광역발전위원회는 선도사업 육성 등 공동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기구로 사무총장은 광역계획 수립, 연계협력사업 발굴, 관리·평가 등 시도간 연계협력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업무를 지휘·감독하게 된다. 호남권의 경우 전북, 광주, 전남이 참여하며 3개 시·도지사가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