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 사장 "IT는 예탁결제원의 생명"

김경동 사장 "IT는 예탁결제원의 생명"

 “예탁결제원의 핵심 경쟁력인 IT시스템 선진화와 보안, 내부통제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김경동 예탁결제원 사장은 6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2500조원이나 되는 막대한 예탁자산을 관리하는 국민재산 관리기관으로서 인프라 선진화와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복합금융상품이 속출하면서 IT시스템 안정성과 효율 제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고객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전자단기사채제도 도입, 신증권 결제시스템 구축 등 현안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자본시장 인프라 선진화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국회를 통과한 전자단기사채제도에 대비해 내년 1월까지 전자단기사채 인프라 시스템도 차질 없이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11월말 신증권 결제시스템이 가동되면 장내외시장 결제 조기화로 증권 대금수령이 빨라지고 만성적인 결제지연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IT 보안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 사장은 자신이 우리은행 최고정보책임자(CIO)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IT보안 리스크 관리에도 적극 나서 연내 보안시스템을 점검한 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개선책을 내놓기로 했다.

 한국거래소의 예탁결제원 보유지분 문제 해소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5년 한국거래소와 합의했던 지분구조 문제를 논의하겠다”며 “거래소도 기업공개 등을 위해선 지분 구조해소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예탁원의 지분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지난 2005년 예탁원 지분을 청산하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용어>

 ◆전자단기사채제도=기업어음과 달리 1년 미만 단기사채를 실물 발행없이 등록기관(예탁결제원)을 통해 전자적 방식으로 발행·유통·권리행사가 이뤄지는 제도다. 기존 기업어음은 실물 발행이 필수여서 분할유통이 불가능하고 발행정보가 불투명해 투자자보호에 한계가 있다. 전자단기사채제도 도입을 위한 ‘단기사채등의 발행 및 유통에 관한 법률’이 지난 6월에 국회를 통과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