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소프트웨어 운동의 창시자이자 전설적인 해커. 소프트웨어의 개방과 공유에서 나아가 소프트트웨어의 자유를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리처드 스톨만은 리눅스의 기반이 된 프로그램인 GNU 시스템의 개발자이자 ‘카피레프트(copyleft)’ 개념을 널리 퍼뜨린 활동가로 유명하다. 카피레프트란 독점적인 의미의 저작권(카피라이트, copyright)에 반대되는 개념이며, 저작권에 기반을 둔 사용 제한이 아니라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정보의 공유를 위한 조치다. 카피레프트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지식과 정보는 소수에게 독점되어서는 안 되며,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리처드 스톨만은 1953년 3월 16일, 엘리스 립맨과 대니얼 스톨만의 아들로 맨해튼에서 태어났다. 그는 1960년대 고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처음으로 개인용 컴퓨터를 접하면서 프로그래밍을 시작한다. 1971년에 하버드 대학의 신입생으로 스톨만은 MIT 인공지능 실험실의 해커가 되었다. 1980년대, 스톨만의 삶이었던 해커 공동체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상업화로 인해 점차 사라질 위기에 처하기 시작했다.
특히 실험실 내의 다른 해커들은 심볼릭스(Symbolics)라는 회사를 차리고는, 기존의 자유 소프트웨어를 그들만의 독점 소프트웨어로 바꾸는 작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스톨만은 연구실 내에서 혼자 힘으로 심볼릭스의 결과물들과 똑같은 기능의 프로그램을 작성하면서 독점을 막는 일을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1985년, 스톨만은 GNU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는 유닉스에 대항하여 자유로운 대안을 만들기 위한 그의 의지와 동기를 역설한 것이었다. 그는 비영리 기관인 자유 소프트웨어 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1989년 일반 공중 사용 허가서(GPL) 내에 카피레프트의 개념을 적용했다. 그가 만든 GNU 시스템을 기반으로 오픈소스 운용체계인 리눅스가 탄생했다. 그는 리눅스의 보급 및 개발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며, 현재도 활동가로 전세계를 자유롭게 누비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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