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위해서는 실패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기업 혁신 담당자가 자주 쓰는 말이다. 실제로 기업 혁신에서 실패를 먼저 걱정해서는 안 된다. 많은 혁신 전문가는 실패 사례에서 혁신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에게 실패의 산물로 가장 잘 알려져 있는 것은 3M ‘포스트잇’이다. 당초 3M은 접착제를 발명하려 했다. 그러나 그 접착제는 처음 의도와는 달리 실패작이 돼 버렸다. 이 연구원은 자신의 실패 사례를 세미나에서 전사 공유했다. 이후 다른 연구원이 악보를 넘기다 책갈피가 떨어지는 것을 보고 포스트잇을 떠올렸다. 이렇게 해서 포스트잇이 탄생된 것이다. 만약 초기 개발한 연구원이 실패라고 이를 덮어두기에만 급급했다면 포스트잇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패를 당당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는 조직 문화도 필요하다.
미국의 한 구리공장에서 고객이 주문한 구리 코일 용점이 품질 기준에 한참 미흡하게 된 적이 있었다. 당시 공장 책임자는 용접한 직원을 나무라기보다는 구리 용접이 어렵다는 사실을 미리 설명해주지 않은 자신의 잘못을 스스로 인정했다.
이후 작업 폐기물을 처분해 파티를 열었다. 모든 직원이 그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일본 자동차 기업인 혼다는 실패를 권장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혼다는 매년 연구자 중 가장 큰 실패를 한 직원에게 약 100만엔을 준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