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LGD 스마트폰 R&D 협업 강화..."LG스마트폰 키운다"

LG디스플레이의 무안경 3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3D.
LG디스플레이의 무안경 3D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3D.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스마트폰 연구개발(R&D) 협업으로 침체에 빠진 LG 스마트폰 사업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옵티머스 빅과 옵티머스3D 등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중 가장 인기를 끈 제품이 LG디스플레이와 협업으로 탄생했다. 두 회사는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전략 스마트폰 개발에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디스플레이의 첫 무안경 3D 모바일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옵티머스 3D’는 한국에서만 20만대 이상 공급되며 해외 출시를 확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LG전자는 3D 스마트폰을 처음 개발하는 과정에서 노하우가 없어 제품 개발 단계부터 공동으로 참여했다. 두 회사는 양산과 출시 시점 등을 조율하면서 제품을 출시했다.

 5월 LG유플러스에서 출시한 ‘옵티머스 빅’은 단일 통신사 출시에도 40만대 이상이 판매되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조만간 LG의 대표 스마트폰인 옵티머스2X 판매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LG의 대표 스마트폰이 될 전망이다. 옵티머스 빅은 LG스마트폰 중 화면이 가장 큰 4.3인치의 ‘노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밝고 시원한 화면을 자랑한다.

 두 제품의 성과에 힘입어 LG전자는 ‘아이프로젝트’로 알려진 롱텀에벌루션(LTE)폰도 LG디스플레이와 협업으로 개발 중이다.

 이 제품은 HD LCD, 1.5㎓ 듀얼코어 CPU를 탑재하면서 LTE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다. 3G 대비 최대 5배 빠른 LTE 서비스 확산으로 고화질 콘텐츠를 즐기는 고객들이 늘어나 초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LG관계자는 “다양한 스마트폰들이 출시되면서 크기, 해상도, 밝기, 3D 지원 등 디스플레이의 기술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해지고 있다”며 “두 회사 협력이 스마트폰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평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