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전자업계 해외 CSR 활동

 글로벌 전자기업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기업문화와 사업 특성을 반영한 CSR 활동을 해외 각 국에서 전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양사 모두 해외 어린이에게 초점을 맞춘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각기 차별화된 방식으로 사회 공헌에 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단일화한 ‘어린이에게 희망을’ 캠페인을 진행하며 각 지역 특성에 맞춘 국가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특히 사업 기술과 경험을 현지 지역민과 나눠 발전을 도모하는 ‘더 나은 삶을 도모하는 기술혁신’을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비전으로 삼고 있다.

 중국에서 총 100개 희망소학교 건립을 지원했고 오는 2015년까지 100개 학교를 추가 건설할 예정이다. 농촌 지원 프로그램 ‘일심일촌’으로 교육지원과 환경 개선, 마을 인프라 개선, 소득증가 프로젝트를 단계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에서는 지난 3월 기술교육 학교 ‘엔지니어링 아카데미’를 열고 2015년까지 엔지니어 1만명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 서비스센터 임직원이 직접 교사로 참여하며 졸업생은 삼성전자 서비스 엔지니어 입사 기회를 제공한다.

 이집트 빈곤 지역 어린이에게 삼성 제품, IT랩, 교사 IT 교육 등으로 첨단 기술을 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IT 교육센터 프로그램 ‘e러닝 센터’를 설립하고 빈곤층 청년에게 취업 교육을 제공한다. 4개 센터를 설립해 청소년 480명에게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저개발 국가의 질병과 빈곤 퇴치, 마을 인프라 지원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술 역량을 전달하기 이전에 지역 주민 의식주가 우선 안정화돼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지난 2008년부터 동남아와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백신 사업을 펼치며 질병과 빈곤의 악순환을 끊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에티오피아에서는 오는 2013년까지 백신사업을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백신사업은 기반시설과 현장 역학조사, 임상테스트, 지역조사 등 사전준비를 마치고 의사, 간호사 등 의료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 대규모 보건의료 사업이다. LG전자는 오염된 식수 때문에 질병으로 죽어가는 세계 어린이가 연간 12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해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단가를 낮춘 식단을 선택하는 ‘기부식단’ 코너를 운영하며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질병, 빈곤, 환경문제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저개발 국가에서는 자연재해 대응 훈련, 기후변화 대응 교육, 농업기술 전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기반 시설이 열악해 매년 홍수와 가뭄 등의 자연재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