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진우 SK텔레콤 플랫폼 사장(50)은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하는 ‘SK플래닛’을 이끌어 갈 선장이다. SK플래닛을 구글·애플 같은 창의적인 기업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그에게 주어진 과제다.
SK플래닛은 전자상거래, 위치정보(LBS), 모바일 광고, N스크린, TV포털, T맵 등 SK텔레콤 플랫폼 사업 부문이 독립하는 회사다. SK텔레콤이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기존 이동통신(MNO)사업과는 별개로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다.
서 사장은 SK텔레콤의 새로운 시도를 꿈이 아닌 현실로 이끌어내는 중책을 맡고 10월 SK플래닛으로 자리를 옮긴다. 이미 SK텔레콤 사장에 올랐던 그가 차세대 리더로 또 한번 주목받는 이유다.
서 사장은 1988년 삼성전자를 거쳐 이듬해 SK그룹에 합류했다. 이후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와 SK텔레콤 신규사업부문장, C&I 사장 등을 거치며 역량을 인정받았다.
서 사장은 SK텔레콤을 비롯해 SK커뮤니케이션즈, SK C&C, 와이더댄닷컴 등 다양한 SK 관계사를 거치며 여러 경험을 지닌 것이 강점이다. 그는 주로 신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발휘했다.
서 사장은 SK텔레콤의 대표적인 브랜드 성공사례로 꼽히는 ‘TTL’의 주역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 시절에는 싸이월드, 라이코스코리아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사의 약진을 이끌었다.
만 49세였던 지난해 말 SK텔레콤 플랫폼 사장으로 도약하면서 SK그룹의 40대 리더로 주목받기도 했다. 우신고등학교, 서울대 전기공학과(학사), 아이오와대학교대학원(경영학석사)을 나왔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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