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희 한경희생활과학 대표는 생활 속 작은 발견을 상품화, 새로운 생활가전 영역을 개척하고 어엿한 중견 가전기업으로 회사를 키워낸 인물이다.
한 대표는 한경희생활과학의 첫 제품이자 히트상품인 스팀청소기를 고안했다. 잘 나가는 직장 여성이자 살림하는 주부로 살아오던 한 대표는 어느날 걸레질을 하다 걸레 청소에서 해방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했고, 이는 스팀청소기 개발로 이어졌다. 스치는 아이디어로 끝나버릴 수 있는 생각을 구체화해 상품 개발까지 실현한 추진력과 뚝심이 새로운 청소 문화 개척으로 꽃핀 것이다.
한 대표는 ‘걸레질 좀 안 하고 살고 싶다’는 생각에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1999년 한영전기를 설립, 스팀청소기 생산에 나섰다. 진공청소기는 카펫 사용이 일반화된 서양식 문화가 반영된 제품이지만 맨바닥에서 맨발로 생활하는 한국 문화를 반영한 청소 가전은 정작 없다는 생각에서다.
한 대표는 제품 개발부터 생산·서비스까지 철저히 주부 시각에서 접근한다. 품질과 내구성이 좋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가격까지 주부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합리화할 수 있는 제품만 고집한다. 스팀청소기를 시작으로 스팀다리미, 진공청소기 겸용 스팀청소기, 음식물 처리기, 홈 에스테틱 기기, 스팀 테라피 등 한경희의 제품은 합리적인 가격대와 성능으로 사랑받고 있다.
한 대표는 종합 생활가전 기업을 목표로 다양한 분야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국 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해외에서도 통하는 새로운 컨셉트의 제품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대표이사로서 회사 생활에도 열심이지만 본인은 물론이고 회사 구성원이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 조성을 중시한다. 저소득층과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위한 공부방 ‘한사랑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기업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데도 열심이다. 2006년에는 사회복지법인 한경희사랑나눔을 출범하고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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