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 기대에 환매자금 몰렸으나 실상은 `쪽박`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JP모건자산운용의 운용수익률이 꼴찌이지만, 펀드투자 때 드는 총비용은 업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최근 조정장에서 JP모건운용이 운용하는 국내 일반주식펀드의 평균수익률은 전체 운용사 중 최하위 수준으로 전락했다.
상반기에 이 펀드의 수익률이 12.22%로 전체 운용사 중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JP모건운용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23.74%로 순자산 300억원 이상 운용사 43개 중 가장 낮았다. 코스피가 같은 기간에 12.68% 내렸다는 점에서 JP모건운용의 펀드투자자는 코스피의 2배에 가까운 손실을 봤다.
JP모건운용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9.52%, 6개월 수익률은 -13.32%로 끝에서 1~2위를 다투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 5.67%와 7.41%와 비교해봐도 상대적 손실이 여전히 크다.
수익률은 바닥을 헤맸음에도 자금 유입은 이어졌다. JP모건운용의 펀드로는 올해 들어 한 달도 빠짐없이 자금이 순유입됐다. 이달에도 139억원이 추가됐다. JP모건운용의 올해 들어 자금 순유입 규모는 1조5천331억원으로 KB자산운용에 이어 2위다.
꼴찌 펀드에 투자하는 데 드는 비용은 업계 최고 수준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현재 JP모건운용의 펀드에 들어가는 총비용(TER)은 2.104%로 블랙록자산운용에 이어 2위다. 업계 평균은 1.16%다.
블랙록자산운용은 실물펀드만 운용한다. 따라서 JP모건운용이 주식형펀드 기준으로는 투자 비용이 가장 많은 셈이다.
JP모건의 대표펀드는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증권투자신탁(주식)A`로, 화학주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투자하는 압축펀드다. 작년 말부터 수익률이 좋은 것으로 소문나 환매 이후 대안을 찾던 투자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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