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돌아서면 먹을 것을 찾아요”
얼굴과 가슴아토피를 앓고 있는 김민서군(10세)의 어머니 이향희씨(40세 일산)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이렇듯 먹는 것에 집착하는 아토피안의 식습관이 보호자에게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명절증후군은 원래 주부들의 증상이지만, 新명절증후군은 아토피언에게도 해당된다. 서로 많이 먹을 것을 권하는 명절문화와 아토피피부염에 치명적인 기름진 음식이 아토피에 독이 되는 것이다.
학술서[아토피혁명]의 저자 프리허그한의원 박건원장은 "과식으로 인한 급성식체라 하면 구토와 두통을 동반한 자각증상을 생각하지만 만성적인 식체는 약간 더부룩할 뿐 아토피증상만 심해지는 경우도 많다. 식체는 소화기관의 기능과 순환이 정지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상체와 피부로 열이 치받는 증상을 심화시킨다.“ 고 말했다.
또한 “만성식체로 인한 아토피는 피부상태에 집착하기 보다 소화기능을 회복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며 "특히 추석 후에는 건조한 계절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아토피질환이 악화되기 쉬운 환경이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고 조언한다.
-아토피안의 소화기관은 연비가 좋지 않은 차와 같다
이렇듯 아토피언이 ‘음식 땡긴다‘라고 표현할 만큼 과식과 야식의 유혹을 뿌리치기 힘든 이유는 무엇일까?
박건 원장은 “아토피안의 세포대사능력이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같은 양을 먹어도 발생하는 열과 독소는 많지만 에너지의 생성은 떨어진다”며, “똑같이 먹어도 에너지는 부족하고 발생하는 열은 다른 사람들보다 많다. 그래서 끊임없이 먹으려 하고 과다한 피부열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지속된다. 결과적으로 아토피피부염은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전한다.
아토피안의 소화기관은 연비가 좋지 않은 차와 같다고 한다. 같은 양을 먹어도 소화흡수량이 떨어져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끊임없이 에너지원(음식)을 찾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아토피언에게 먹는 것을 무조건 금지시키기 보다 스스로 열의 발생 역학을 이해하고 음식을 조절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해야한다.
-명절식체를 다스리는 행(行)프로그램
비영리 단체인 프리허그아토피학교 측은 아토피언이 자신들의 질환에 대해 정확히 알고 생활습관을 변화시켜 아토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기위해 지행합일(知行合一) 코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행합일 코스는 아토피에 대해 바로 알고, 아는만큼 실천하며, 경험을 공유하고, 결국은 아토피안이 하나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프리허그아토피학교 한명화 교장은 “아무리 좋은 교육을 받아도 실천하지 않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 “지행합일코스는 적극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다같이 함께 해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허그아토피학교, 행(行)프로그램 일부
9월 18일 오전 10시에 예정되어 있는 행(行)코스는 북어콩나물약국을 비롯한 다양한 아토피약선요리, 부위별 아토피에 따른 요리법, 만든 요리를 제대로 먹는 밥상머리 교육법, 맨발로 걷는 힐링워킹,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허그놀이, 소감발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긴 연휴로 인해 피로한 아토피언의 몸상태를 정비하고 추석 후 식체를 다스리기에 좋은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코스 참가는 6세~16세의 아동과 보호자 합 20명을 대상으로 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프리허그아토피학교(www.freehugatopy.com) 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전자신문미디어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