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800선 무너져…유럽위기 영향

국내 증시가 유럽 재정위기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70포인트(0.65%) 내린 1,801.23을 나타냈다. 지수는 8.84P(0.49%) 떨어진 1,804.09로 시작해 장중 1,800선 아래로 내려온 뒤 이 지수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는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 가능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다.

유로지역 국채매입을 둘러싼 유럽중앙은행(ECB) 내부의 분란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에 대한 공화당의 반대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7거래일째 `팔자`에 나서 969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순매도로 출발했으나 기금의 매수세에 힘입어 6억원의 매도우위에 머물고 있다. 개인은 1천66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81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건설(0.26%)을 제외하면 은행(-2.98), 비금속광물(-2.53%), 기계(-1.62%) 등 대부분 업종이 떨어지고 있다. 유럽계 은행들의 신용등급 강등 우려에 은행업종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체로 약세다. 삼성전자가 1.15%, 현대차가 1.01% 각각 하락했으며 LG화학과 KB금융은 각각 3.03%, 2.74% 내렸다.

D램 반도체 가격 반등으로 하이닉스는 4.02% 급등했고, 유가 상승에 S-Oil(2.23%)과 SK이노베이션(1.23%) 등 정유주도 강세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05포인트(0.01%) 오른 470.99를 나타내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