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올 추석 우편물 배달에 첨단 IT가 한몫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식경제부 우정사업본부(본부장 김명룡)는 추석 우편물 특별소통기간 13일 동안 총 1억7800만여통의 우편물을 소통시켰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전국 3700여개 우체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한 우편물류시스템(PostNet)과 우편물 소통 현황을 점검하는 우편물류 종합상황실을 효율적으로 운영한 것이 주효했다. 또 우본은 1만7000여 모든 집배원들에게 보급된 PDA를 통한 배달업무 디지털화도 폭주하는 우편물을 제때 배달하는데 큰 도움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우본은 특별소통기간 중 선물 등 소포는 평소 두 배에 달하는 1085만개를 배달했다. 이는 지난해 추석 물량 대비 7.3% 증가한 수치로, 한 줄로 이을 경우 서울∼부산을 4회 왕복하는 물량이다. 소포가 가장 많이 접수된 날은 지난 5일로 평소 하루 물량 3배에 가까운 154만개가 접수돼 한국우정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밖에 우본은 추석 특별소통기간에 3500여명 인원을 추가배치하고 지원부서 인원까지 총 4만여명을 우편물 소통에 투입했다. 또 하루 평균 2500여대 차량 등 각종 장비를 동원했다고 전했다.
김명룡 본부장은 “특별소통기간 첫 날부터 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 집배원들이 어려움이 많았지만 전 직원이 합심해 적기 소통에 노력했다”며 “이번 소통 결과를 면밀히 분석해 우편서비스 품질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8월 22일~9월 4일 ‘우체국쇼핑 추석맞이 할인 대잔치’를 열고 총4500여종의 우리 농수축산물을 판매, 지난해 비해 35.8% 증가한 매출 550억원을 기록, 농어촌지역 소득 증대에 도움을 줬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