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연구원(KETI·원장 최평락)이 지식경제부 자금 지원을 받아 최근 개발 성공한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을 장착한 터치스크린이 중소기업들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CNT 투명전극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의 터치스크린 패널 핵심소재인 ITO(인듐주석산화물) 필름을 대체하는 부품소재다.
KETI는 최근 개최한 ‘KETI 기술 이전 설명회’에서 CNT 투명전극 터치스크린 기술 이전을 원한 중소기업이 무려 12곳에 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통상적으로 기술 이전을 원하는 업체 수에 비해 두 배 이상 기업 상담 신청이 몰린 것이다.
CNT 투명전극 터치스크린이 중기로부터 주목받는 이유는 희유금속인 값비싼 ITO 대신 저렴한 CNT를 투명전극 소재로 사용함으로써 제조업 입장에서 제품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KETI가 정전용량 방식 탄소나노튜브(CNT) 투명전극 터치스크린을 개발한 것도 한몫했다. 정전 용량방식 제품은 저항막 방식 CNT 제품에 비해 반응 속도가 빠르고 내구성도 강한 게 장점이다.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은 투명전극이 손가락 터치에 의한 정전용량 값의 변화를 감지해 위치를 인식하는 것이다.
KETI 측은 “기술이전을 신청한 기업 12곳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고 이 중 한 곳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내 양산을 목표로 기술 이전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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