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시스, 휴대전화 제조사업 중단 결정

 SK텔레시스가 적자에 시달리던 휴대폰 제조 사업을 중단한다.

 SK텔레시스는 14일 사내에 휴대폰 사업 중단 결정을 공지했으며 이달 중 인력 조정 등 정리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SK텔레시스는 휴대폰 사업부를 정리하고 통신장비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정비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지난 2009년부터 SK텔레시스를 통해 휴대폰 제조 사업을 해왔다. 지난 2005년 ‘스카이’ 브랜드로 알려진 SK텔레텍을 팬택에 매각한 뒤 4년 만에 휴대폰 완제품 시장으로 복귀했지만 또다시 사업을 정리하게 됐다.

 SK텔레시스는 SK텔레콤의 이동통신사업과 시너지를 내고자 했지만 아이폰, 갤럭시S 등 스마트폰으로 시장이 전환되면서 지난해 20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최근 두 차례의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힘을 더했으나 휴대전화 사업 철수설에 시달렸고 결국 사업 중단으로 이어지고 말았다.

 SK텔레시스 관계자는 “14일 휴대폰 제조업 중단을 내부에 공지했다”며 “근속연수에 따라 직원들에게 보상안을 마련 중이며 고객 서비스를 위해 고객관리 부서는 지속적으로 유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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