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8 공개]스마트패드업계 `일석이조 전략` 탄력

 스마트패드 업계는 ‘윈도8’로 애플과 구글을 동시에 겨냥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MS 윈도8를 탑재한 스마트패드는 사실상 노트북PC에 버금가는 성능으로 애플 ‘아이패드’ 독주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를 전망이다. 또 스마트패드 업계가 구글 안드로이드 종속 우려도 해소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반영하듯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 1위 기업인 삼성전자는 가장 먼저 윈도8 스마트패드 파트너로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독일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선보인 ‘윈도7’ 기반 스마트패드인 ‘슬레이트PC’를 윈도8 버전으로도 내년 3분기 출시할 계획이다.

 윈도8 기반 스마트패드가 PC와 호환성이 뛰어나 기존 노트북PC 시장 수요를 빠르게 대체할 수 있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남성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윈도8 기반 슬레이트PC는 삼성전자 PC 전체 판매량의 30%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윈도8는 윈도7에 비해 보다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돼 무게와 같은 하드웨어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윈도7 기반 스마트패드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패드에 비해 배터리 용량이 크기 때문에 무겁고 두꺼운 게 단점이다. 윈도8부터 이 같은 단점이 극복되면 노트북PC 시장을 일부 잠식하더라도 애플 ‘아이패드’의 강력한 대안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평가다.

 LG전자·HTC 등도 이를 반영해 윈도8 기반 스마트패드 개발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들은 이미 윈도폰7 개발을 통해 윈도 기반 모바일기기 개발력을 확보하고 있다.

 삼성과 LG는 윈도 기반 스마트패드는 기존 무선사업 조직이 아닌 IT사업부에서 관장하며 내부 경쟁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회사 내부 경쟁부터 치열해지면서 대외 경쟁력도 덩달아 높이는 전략이다. 향후 실적에 따라 스마트패드 사업부가 통폐합되는 수순을 밟을 수 있는 만큼 양 진영의 기술 혁신 경쟁도 불꽃을 튀길 것으로 예상된다.

장지영기자 jyaj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