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MS의 특허 공격에 대비하는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 인수에 이어 IBM 특허 구매도 완료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특허청(US PTO)의 기록에 따르면 8월 17일자로 IBM의 특허 1023개가 구글에게로 이전되었다. 구글이 모토로라모빌리티를 125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지 이틀만의 일이다. 구글은 IBM 특허 인수 완료를 인정했지만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구글이 IBM의 특허를 욕심내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 7월 말의 일이다. 7월 29일(현지시각) 블룸버그는 구글이 IBM와 특허 인수에 관한 협상을 끝냈다고 보도한 바 있다.
IBM, 모토로라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신생 기업에 속하는 구글은 지적재산권 및 기술 특허가 부족할 수밖에 없고 이를 거대기업 인수 및 특허 구매로 충당하고 있다. 구글의 CEO인 래리 페이지는 지난달 모토로라 인수에 대해 “반대 진영으로부터 안드로이드를 보호하는 데 효과적일 것”으로 말한 바 있다.
구글은 팜, 모토로라, 오픈웨이브 등으로부터 획득한 인수를 HTC에 이전함으로써 HTC가 애플과의 소송에 도움을 받도록 지원하고 있다.
한편 이달 말 노텔의 특허 경매가를 뛰어넘을 최고가 특허 경매전이 예정되어 있다. 특허 괴물이라고 불리는 인터디지털의 8000여 무선 특허 경매가 그것으로, 인텔·애플·삼성·MS·HTC 등이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구글은 참가하지 않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전했다. 인터디지털의 특허 경매가는 최소 50억달러(한화 약 5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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