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가 담뱃갑에 금연 경고 그림이나 사진을 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임 내정자는 15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인사 청문회에서 금연정책에 관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의 질문에 "비가격 (금연) 정책은 최대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제적으로 권장하는 수준까지 비가격 정책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고 그림이나 사진을 넣는 것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담배 가격을 얼마나 올리면 금연에 도움이 될지를 묻자 "큰 폭으로 올리는 게 좋겠지만, 서민경제 영향이나 물가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며 "관계 부처와 논의하겠다. 담배를 선호하는 계층이 느끼는 부담을 고려해 정책을 펴나가겠다"고 답했다.
임 내정자는 이어 기초노령연금에 관한 한나라당 이애주 의원의 질의에 "기초노령연금은 잉태 때부터 아쉬움이 있었다. 그동안 수고에 대한 보상과 노후소득 대비 차원도 있는 만큼 국가가 최대한 노력해야 하지만, 현재 토대 위에서 어려운 분들에게 두텁게 혜택이 가는 게 좋을 것으로 본다. 국회가 좋은 결론을 내달라"고 당부했다.
또 국민연금 운용의 적정성에 관한 지적에 "최근 감사결과를 통해 투명성 문제가 제기됐다"며 "국민연금은 국민이 모아준 돈이다. 따라서 기금 운용에 책임성과 투명성이 보장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저출산 문제 해소를 위해 보육분야에 보편적 복지를 도입할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손숙미 의원의 질의에 "보육 부문은 보편적 복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정책도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속도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보육분야만큼은 다른 접근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