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 LG전자, 대형 유통사와 손잡고 `냉장고 쇼핑` 격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와 연계, 스마트 기능을 이용한 ‘냉장고 쇼핑’사업에서 격돌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개발한 신형 스마트 냉장고에는 통신 기능 모니터를 탑재, 직접 장을 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삼성과 LG는 이달 초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1’에서 관련 기능을 담은 스마트 냉장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이마트와 제휴, 냉장고 스크린을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이를 가정으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구축한다. 모니터에서 이마트와 연계된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을 주문하면 결제와 배송까지 자동으로 처리하는 방식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관련 냉장고 신제품 발표회를 갖는다.

 LG전자도 유사 개념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마트 냉장고 시판을 앞두고 대형 유통사와 협의 중이다. 애초 유통에 특화된 전문기업과 협력을 추진했으나 최근 다른 홈쇼핑·쇼핑몰과의 연계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냉장고에 탑재된 모니터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주부들이 주방에서 필요한 물품을 별도 PC 접속 없이도 간단히 주문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11월께 제품이 출시된다.

 삼성과 LG는 유통업체와 함께 ‘냉장고 쇼핑’에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 가정주부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을 감안해 손쉽게 식음료를 주문할 수 있도록 만들 방침이다. 스마트 냉장고는 바코드나 전자태그(RFID)를 인식해 식음료를 관리할 수 있도록 구성한다. 물품 유통기한, 보관 내용 등을 알려주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가전사들이 스마트 가전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며 “더욱 편리하고 똑똑한 기능을 하는 냉장고와 세탁기가 가정으로 속속 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