썬더볼트가 2012년경에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되고 있는 인텔 개발자 포럼(IDF) 2011에서 인텔은 썬더볼트의 구체적인 사양과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인텔에 따르면 내년에는 썬더볼트를 광케이블로 구현해 현재의 10Gbps보다 더 빨라지고 주변기기와의 연결거리도 더 늘어나게 된다.
현재 썬더볼트 인터페이스용 케이블은 전선으로, 최대 10Gbps라는 놀라운 데이터 I/O 속도를 제공하지만 주변기기와 PC 간 거리는 최대 3미터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내년 광케이블 방식의 썬더볼트가 발표될 예정으로, 속도는 물론 연결 거리가 수십미터로 연장된다. 발표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인텔은 “썬더볼트 인터페이스에 대한 업계의 반응이 뜨겁다”고 주장했다. 현재 PC 제조업체들 중에 썬더볼트 포트 적용을 확정한 곳은 아수스와 에이서 정도다. 이 두 업체는 내년 발표할 PC 제품에서 썬더볼트 포트를 채택할 예정이며 삼성전자나 HP, 레노버 등은 아직 썬더볼트 지원 계획을 발표한 바 없다.
PC 업체보다 주변기기 업체들의 호응이 좋은 편이다. 썬더볼트 인터페이스를 채택하겠다고 밝힌 주변기기 업체는 벌킨, 캐논, 씨게이트, 라씨, 아이오메가, 웨스턴디지털, 어도비 등 20여개 업체에 이른다.
썬더볼트는 애플의 요청에 의해 인텔이 개발한 PC와 주변기기 간 데이터 전송 인터페이스로, 트레이드마크는 애플이 출원했지만 기술(IP)은 인텔에 귀속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실제로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PC는 애플만이 제공하고 있다. 애플은 올 2월 맥북프로 제품군에서 처음으로 지원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아이맥, 맥북에어, 맥 미니 등으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썬더볼트를 지원하는 2011 썬더볼트 디스플레이 모니터를 발표하기도 했다.
썬더볼트 기술은 PCI 익스프레스와 디스플레이 포트를 단일 시리얼 데이터 인터페이스로 합치고, 컴퓨터와 주변기기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를 현재보다 크게 증가시킨 것이다. 썬더볼트 케이블은 각각 최대 10Gbps를 지원하는 두 개의 양방향 채널을 갖는다.
썬더볼트 플러그는 미니 디스플레이 포트 표준과 호환되며, PCIe와 디스플레이 포트 프로토콜을 동시 지원할 수 있다. 모든 썬더볼트 브랜드 제품들은 단일한 썬더볼트 커넥터를 사용하게 되며, 또 이기종 벤더들 간 썬더볼트 제품들은 호환성을 지원한다.
박현선기자 h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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