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남발하고 있어 부적절한 상품이 ‘친환경 상품’으로 둔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당 이미경 의원은 19일 환경부 국정감사에서 환경부의 탄소성적인증제도에 대해 이같이 지적했다.
탄소성적표지제는 제품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발생량을 CO₂ 배출량으로 환산해 라벨형태로 제품에 부착하는 제도다.
2009년 2월부터 시행돼 현재 434개 제품이 인증을 획득했고 환경부는 연말까지 500개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의원은 “탄소성적표지인증을 받은 제품들을 보면 샴푸·세제·드럼세탁기·PVC바닥재·일회용 기저귀 등 반환경적인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며 “환경에 유해한 제품들을 환경부가 탄소인증을 해줬고, 이들 제품이 친환경 제품인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소비자는 탄소성적표지인증을 받은 제품을 친환경 제품으로 인식해 구매 한다”며 “현 제도는 탄소배출량만을 표시한 반환경 제품에 대해 환경부가 소비자에게 구매하라고 홍보 하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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