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망 교통사고 다발구간 28곳 특별안전진단 완료

서울시(도시교통본부)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를 줄이기 위해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28개 구간을 선정해 ‘특별도로교통안전진단’을 실시 완료했으며, 진단 결과에 따라 2012년부터 개선 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그동안 사망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교통사고 잦은 곳 개선사업’으로 보행자 무단횡단방지펜스, 중앙분리대, 횡단보도, 충격흡수시설 등을 설치해 교통안전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해왔다.

이에 따라 교통사고 사망자수도 ’05년 481명에서 ’07년 445명으로 7.5%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를 거뒀다.

그러나 시설 개선만으로는 사망사고를 감소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수가 ’09년 495명으로 ‘07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하는 등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최근 3년간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구간을 선정해 ‘특별도로교통안전진단’을 실시, 사망사고뿐만 아니라 구간 내에서 인적 피해가 발생한 모든 교통사고에 대해 정밀 분석을 시행했다.

이번 안전진단은 반복되는 동일사고 유형은 물론 안전시설물 확충이나 시설물 운영 개선에 따른 사고발생률 변화, 특정 조건이나 환경에서 발생하는 사고 등을 모두 고려해 진행됐다.

이는 개별 사고에 대처하는 그간의 단기적 안전대책에서 한걸음 나아간 것으로, 사망사고뿐만 아니라 최근 3년간 발생한 교통사고를 모두 조사함으로써 교통사고가 잦은 구간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안을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

현장 조사에서는 운전자, 자전거 이용자, 보행자 등 다양한 도로 이용자의 관점에서 어느 지점에서 어떠한 위험 요인이 있는지 검토했고, 각종 측정 장비를 이용해 도로 기하구조와 교통안전시설물을 조사해 적정 설치기준 준수 여부를 판단했다.

서울시는 특히 사망사고 발생 위험이 높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안전진단을 실시했다.

먼저 도로 기하구조의 적정성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도로를 측량하고 첨단 자동차를 이용해 도로경사 등을 정밀조사 했으며 교통안전표지 휘도 측정, 시인성 검사, 가로등 조도 측정도 병행했다.

또한 정확한 교통사고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심야시간대, 출퇴근시간대, 주말 등 시간대별, 우천 또는 적설 등 기상조건별로 다양한 변수를 두어 분석했다.

서울시는 교통사고 분석과 현장 정밀조사 결과에 따라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해,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2012년부터 개선 공사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도로 기하구조, 교통시설물 등 직접적인 시설 개선 외에도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 교통질서 준수 등 건전한 교통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이번에 실시한 특별안전진단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연차별로 추진해 교통안전 강화와 사망사고 감소를 위한 적극적인 안전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안전대책에 따라 개선공사를 시행 완료한 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사업에 대한 효과 분석도 점차적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다.

마국준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교통운영과장은 “교통 운영 개선이나 도로안전시설 확충만으로는 교통사고 중에서도 특히 사망사고 예방에 한계가 있으므로 운전자와 보행자 개개인이 성숙한 교통문화를 실천해 소중한 생명을 지켜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재난포커스(http://www.di-focus.com) - 이교진기자(marketing@di-f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