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온라인으로 정규교육을 받는 각급 학교 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고 교육 관련 조사기관인 앰비엔트 인사이트의 조사결과 등을 인용해 CNBC인터넷판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총 48개 주와 워싱턴 D.C.가 공립 가상학교를 운영하고 있고, 이중 29개 주는 이를 전통적인 학교와 똑같은 공립 정규과정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이들 학교에서는 현재 총 50만명의 학생이 온라인 교육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 정부가 지원하는 이들 가상학교는 일반 공립학교에서 사용하는 교재를 그대로 활용하고, 학습인증을 포함해 관련 기준들도 똑같이 적용받는다고 이 방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정규교육은 학부모가 자녀의 커리큘럼을 만들어 교육하는 기존의 홈스쿨링과는 차별화된다고 CNBC는 말했다.
실제로 2004년 오하이오주가 과학과 사회과목을 초등학교 커리큘럼에서 배제하자 초등학교 교사출신인 패티 얼웰은 과학 등의 학습이 가능한 온라인 공립학교 `오하이어 버추얼 아카데미`에 자녀를 등록시켰으며 현재 12학년(고교 3학년)인 아들과 9학년(중학교 3학년)인 딸인 자녀는 그때 이후 지금까지 줄곧 온라인교육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디지털 교재는 `K12`와 같은 소프트웨어회사에 의해 제공되며 아치펠라고 러닝과 캠비움 러닝그룹 등은 성적 우수자나 학습부진아 등에 필요한 보조교재 등을 만들고 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최근 온라인 교육이 관심을 끄는 것은 인터넷 접근성이 보편화한데다 콘텐츠 제공방법이 크게 개선됐고 교사와 학생들 간에 정기적인 상호작용도 쉬워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경기침체로 교육 예산감축 문제도 인터넷 등을 활용한 효율적인 공립교육의 필요성이 시급해진 것과 함께 최근 청소년들이 디지털문화에 익숙해져 있는 것도 주요인으로 꼽혔다.
특히 온라인 교육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지 않거나 전통적인 교실에서 수업을 받기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유용한 교습방법으로 평가되고 있다. 학습 부진아들이나 수월성 교육이 가능한 학생들의 경우 자신들의 능력에 따라 수업진도를 조절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K12`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론 패커드는 "전통적인 교습방법에 비해 무조건 좋다고는 할 수 없지만 상당수의 학생에게 유용한 교습방법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학생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이 바로 더 좋은 교습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